다들 설연휴 잘 보내고 있으신가?
이젠
시골에 가면
추억보다는 아픔이 느껴지는 나이인 듯 하다.
싱숭생숭한 마음을 달래고
내려가는 길에 우연히 들린 맛집.
블로거 인생을 살겠다는 마음으로
한평생 하지 않았던
음식점에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서두가 길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
우선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우리 가족은 '검색'을 통해 해당 논산 맛집을 선정한 것이 아니었다.
약 30분 정도 논산시를 돌아다니며
가장 손님이 많고
신뢰가 되는 곳을 정하기로 했고,
'향미관'을 결정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맛이 없었으면
난 포스터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직접 맛을 보고
맛집이라고 판단하여 글을 올린다.
별도의 주차장은 없다.
시골 특성상 차가 많이 다니지 않고
도로는 넓은 편이므로
그냥 가게 앞에 불법주차하면 된다.
위 사진처럼 불법주차된 차들은
전부 '향미관' 손님이다.
그럼에도 주차할 곳이 없어
우리가족은 길 건너에 주차를 했다...
부끄러워서
앉은 자리에서 바로 메뉴판을 사진 찍었다.
앞 테이블 손님들 머리는 신경쓰지마라.
'사소한 거에 신경쓰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못한다.'
메뉴를 보면 신기하게
짜장면, 짬뽕, 탕수육이 전부다.
일반 중국집을 가면
하다못해 짜장면도 종류가 3개 이상인데...
'향미관'은 선택과 집중을 택했고
손님 입장에서는
메뉴만 봤음에도
'이 집은 맛집이구나.' 라는 신뢰가 생겼다.
찌끼다시...
조금 어설픈 블로거라
한참 김치 주워먹다가
'아 블로그에 올려야겠다.' 생각하고 찍은 사진이다.
덕분에 DP가 좀 어설프다...
우리는 '찹쌀탕수육 小' 짜를 시켰다.
찍머파들은 참고 바란다.
소스가 저렇게 부어져서 나오니 말이다.
맛이 어떨지 궁금하지 않은가?
맛은 쥑인다.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자극적이지 않다.
적당히 달달하고
적당히 매콤하다.
내가 시킨 '꼬막짬뽕' 이다.
곱배기다.
정말 푸짐하다.
비주얼도 좋다.
이것 역시 자극적이지 않다.
계속 먹으면 약간 매운 느낌이 있지만
여느 짬뽕에 비해서는 매운 편이 아니다.
그러니 매운 걸 못 먹는 사람들은 잘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짜장면이다.
계란 대신에 메추리알이 들어갔다.
한 젓가락 뺏어먹어봤는데
이것 역시 맛은 쥑인다.
적당한 달달함
자극적이지 않음
누구는 말하겠지.
"짜장면이 짜장면이지. 웬만하면 다 맛있지 않나?"
라고
하지만,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맛 없는 곳은 진짜 맛이 읎다...
그런 점에서 여기는 맛집이라 할 만하다.
식사를 하고 계산할 때의 모습이다.
점심시간을 살짝 넘은 시간임에도
여전히 손님이 많다.
로컬 맛집이라는 게 증명되는 순간이 아닐까?
영업시간이다.
오전 11시 ~ 오후 8시
정기휴일 = 매주 수요일
이다.
논산맛집이니 만큼
근처를 지나갈 때 꼭 들르길 바란다.
어중간한 식당보다는 훨씬 만족스러울 것이다.
그럼 20000